동래기영회, 충렬 송상현공 순절 432주기 추념식 거행

부산광역시 (재)동래기영회는 5월 22일(음력 4월 15일) 오전 10시 동래구 복천동 「송공단 宋公壇」 에서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렬 송상현공 순절 432주기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추념식이 열린 「송공단」은 1742년(영조 18) 동래부사 김석일(金錫一)이 임진왜란 때 동래읍성 안 정원루(遠樓)에서 순절한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 공을 비롯한 순국선열을 모시고 제사지내기 위해 그 터에 세운 제단(祭壇)이며, 일제강점기부터 매년 음력 4월 15일 동래기영회에서 향사(享祀)를 지낸다.
 

추념식은 기영회 김진국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국민의례 △애국가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묵념 △추념사(기영회 김정환 이사) △헌화 및 분향 △인사말(기영회 김일곤 이사장)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재)기영회 김정환 이사는 추념사에서 임진왜란 당시의 절박한 모습을 생생하게 읽어 송공단에 모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으며, “동래성 전투에서의 충절 정신은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부산시민과 동래구민의 가슴 속에 맥맥이 흐르고 있다며, 임진왜란을 교훈 삼아 충렬공 이하 여러 영령님의 구국정신을 우리의 정신적 지주로 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해 나가기를 엄숙히 다짐한다”며 추념사를 마쳤다.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재)기영회 김일곤 이사장은 432주년 송공단 추념식에 참여 해 주신 내빈과 특히 동래유치원에서 온 어린이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매해 열리는 추념식이 애국충심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추념식에는 학소대 아래에 있는 동래유치원 원생 20여명이 함께하여 의미를 더 했다.
 

추념식이 열린 송공단은 2005년 11월에 1767년 충렬사지(忠烈祠志) 기록의 모습대로 복원하여 현재 7단 15기로 구성되어 있다. 정단에는 충렬공송상현순절비, 동단에는 조영규ㆍ노개방을, 서단에는 문덕겸 등을, 별단에는 송상현의 첩 금섬 등을 모시고 있다.
 

「송공단」의 추념식을 주관하는 (재)기영회는 1846년 동래부의 퇴임 이서와 무임들이 조직한 기영계의 후신인 재단 법인 단체이며, 1898년(광무 2) 기영회 회원 신명록 등이 동래군 한문소학교(동래부학교)를 설립하였다. 1906년 기영회 회원과 주민이 삼락학교를 설립하였고 1907년 기영회가 삼락학교에 개양학교를 흡수하여 현재 동래고등학교 전신인 사립동래동명학교를 설립하였다. 또한 국채 보상 운동의 일환으로 동래 지역에서는 1907년 ‘동래부 국채보상일심회’가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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