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신문

인천 남수정, 창정 100주년 기념식 성료

입력 : 24.03.31 19:37|수정 : 24.03.31 19:37|국궁신문|댓글 0

인천 남수정, 창정 100주년 기념식 성료

인천 남수정(사두 신희식)은 3월 30일 오전, 사원들과 인천 관내 각 정 사두,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정창현 총무의 사회로 창정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정창현 총무는 연혁 보고를, 유상배 이사는 궁도구계훈을 낭독했다.

남수정 연혁에 의하면 남동, 조동, 남촌 부락 단위별로 1923년 2월 15일에 사계 모임을 조직했으며 1924년 3월 30일, 7인 위원회에서 회장(이연섭), 총무(김정효)를 선출하고 <남수정> 정명을 정한 후 도림동(주례골)에서 습사했다.

1955년 취임한 김정효 초대 사두는 성금을 모아 1978년 서창동 사정대지 350번지에 253.5평 대지를 마련해 이듬해 9월 13일 사정을 준공했고, 1980년 10월에 남호정이 분정했으며, 1994년 6월 8일, 인천대공원 현 위치에 남수정을 이전 신축했다고 고문서에 기록됐다.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는 ≪남수정 100년사≫는 현재 문화재단 학예사들이 중심이 되어 집필하고 있으며 남수정에서는 김사연 고문이 편집위원으로 나서 금년 하반기에 출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시궁도협회 박창규 회장,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궁도인이며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신희식 사두는 ‘역대 고문님들이 혼신의 힘으로 남수정을 이끌어 온 덕분에 100년 역사의 금자탑을 이루게 됐다며 이것은 대한민국 궁도계의 자랑’이라고 했다.

박창규 인천시궁도협회장은 ‘남수정은 심재성 9단 신궁을 비롯해 15명의 명궁을 배출한 유서 깊은 궁도의 전당으로 그동안 인천시 대표 선수단의 주축을 이뤄왔다’고 치하했다. 이어 박종효 남동구청장에게 도시계획으로 철거된 구월정을 다시 신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지역의 어르신으로 추앙을 받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우리 민족은 활과 함께 역사를 이뤄왔고 인천에는 10개의 사정(활터)가 그 혈맥을 잇고 있으며, 남수정이 100년 천 년 역사를 이어가기 바란다’고 했다. 지용택 이사장은 신희식 사두가 새얼문화재단과 연관있는 사회 봉사단체인 ‘아침을 여는 사람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남동구에는 남수정, 남호정, 구월정 3개의 활터가 있어 어느 지역보다 궁도가 활성화된 지역이어서 자랑스럽다. 100년의 역사를 이어 온 남수정이 대한민국의 궁도계를 더욱 빛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은 ‘본인은 남수정 사원 출신으로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니 자긍심을 느끼며 남수정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 2월 21일에 취임한 인천문화재단 김영덕 대표이사는 ‘100년을 이어온 남수정은 그 역사가 인천 궁도문화의 한 부분이기에 인천문화재단에서 <남수정 100주년사> 발간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취월장을 기원했다.

기념식 후 참석자들은 오찬을 가졌으며 기념 대회에 참석한 15개 정 대표 선수단의 경기가 있었다. 이날 대회의 성적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