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활쏘기문화단체, 온깍지협회 창립

입력 : 23.03.26 17:05|수정 : 23.03.26 17:05|국궁신문|댓글 0
주요사업은 활터의 전통문화 올바른 계승과 전승

전통활쏘기문화단체, 온깍지협회 창립
활터의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전승하는 것이 주목적
 
2023년 3월 25일 충북 청주에서 총회를 열고 활터의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전승하고자 하는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협회를 설립했다. 이름은 '온깍지협회'로 하였다. 설립 목적은 활쏘기가 2020년 7월 3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됨에 따라 활터의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잇고 후세에 제대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사업을 정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는데, 활쏘기의 기준을 1929년 발간된 ‘조선의 궁술’로 하고, 그를 바탕으로 활쏘기가 행해졌던 1940년대를 따르기로 했다. 이렇게 한 것은 그 동안 온깍지궁사회와 온깍지활쏘기학교의 경험을 통해서 그 시대가 우리 전통 활쏘기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시대라는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협회의 주요 활동 내용은 ▲활터의 전통문화 원형 보존 및 계승 ▲1940년대 해방 전후의 활쏘기 풍속을 기준으로 활쏘기의 본모습(사법과 사풍) 계승 발전 ▲예로부터 전승해온 활터 풍속과 활쏘기의 전통을 발굴해 채록하고 학술화 ▲경기소리 획창과 남도소리 호중 등 활터음악 보존 계승 ▲활터의 과녁 제원, 거리, 정자, 궁방 등 구조의 확립 ▲‘조선의 궁술’이 전통 활쏘기의 정수임을 널리 알리기 ▲온깍지 사법이 ‘조선의 궁술’속 사법이며 각궁과 죽시에 가장 적합한 정통 사법 교육 ▲학이 날개를 거두는 듯한 우아한 궁체를 갖춰 선배 한량들의 사풍과 궁예 계승 ▲국궁의 세계화를 통해 사회와 나라에 이바지하고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 ▲회원간 친목 도모 등이다.

아울러 활터의 전통문화에 대한 기준 연구 및 제시, 활 백일장 채록 연구 및 계승, 편사와 한량 놀음 채록 연구 및 계승, 애기살(편전) 및 육량전 쏘기 보급 및 활성화, 활터 예절 및 의례의 보존 및 활성화, 각궁 및 죽시와 사구의 계승 활용, 전통 복장 기준 제시, 국궁 발전을 위한 학술 연구 및 출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진명 접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진명 접장은 궁력이 30년으로 집궁 초기부터 활쏘기에 관한 책을 꾸준히 냈고,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서 활터의 풍속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온 인물이다. 협회라는 조직과 형식을 통해 전통 활쏘기에 관심이 있는 활량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온깍지협회는 문화단체를 표방하고 출범하였다. 굳이 문화단체임을 표방한 까닭은 활터를 체육관이나 사격장이 아니라 문화 공간임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활쏘기 체육단체는 대한궁도협회가 있어서 굳이 체육과 관련된 사항을 온깍지협회의 목표로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필섭 사무처장은 "우리 협회는 활터에 전해오는 풍속이나 문화를 지키고 후대에 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한 사업을 주요 정책으로 입안했습니다. 이 점이 다른 체육단체와는 다른 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진명 회장은 "우리가 굳이 문화단체임을 강조하는 것은, 오늘날 활터가 처한 현실을 심각하게 여기는 까닭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활터는 전통 사풍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좌달이우달이도 사라지고 팔찌동도 대회 경기 운영방식 때문에 잘 안 지켜지죠. 이런 부분을 누군가는 바로 잡아야 하고 기준을 다시 확인하여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그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정리하려고 합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활터의 문화는 활터의 주인인 한량들 스스로 이루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런 것을 지키려는 모임이 협회 형식으로 출범했다는 것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앞으로 온깍지협회의 행보나 활동이 어디까지 펼쳐질지 주목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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