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법>과 국궁계의 과제

입력 : 23.02.11 07:15|수정 : 23.02.11 07:15|국궁신문|댓글 0
2021년 6월 <스포츠클럽법> 제정 발표

<스포츠클럽법>과 국궁계의 과제
2021년 6월 <스포츠클럽법> 제정 발표
 
<스포츠클럽법>과 국궁계의 과제

육사 명예교수 김기훈

코로나가 한참 극성을 부리던 2021년 6월 <스포츠클럽법>이 제정 발표되었고, 이듬해인 2022년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내용은 국궁신문에도 소개된 바 있다(2022년 6월 17일 기사). 그러나 당시 필자는 이 법의 내용이 생소하였고, 국궁계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소식이려니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필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국궁계 인사들도 마찬가지였다고 기억한다.

그러다가 최근 우연하게 이 생소한 개념인 스포츠클럽 문제를 알아보게 될 계기가 있었다. 관련 기사와 정책 연구 논문을 몇 편 살펴보았다. 정부 관계자나 스포츠 정책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스포츠 관련법을 두고 한국 ‘스포츠 생태계의 대전환’이라느니 ‘스포츠 패러다임의 혁명적 변화’라는 등 자극적인 언사를 동원하며, 미래 한국 스포츠 지형의 대변동을 예고하는 입법임을 역설하고 있었다. 이 <스포츠클럽법>의 제정이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도 알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정부와 체육계는 성과 지상주의적 엘리트 체육, 학교 체육의 폐단과 한계를 극복하려고, 독일 등 선진 유럽 국가 식의 스포츠 클럽 문화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도입하려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20여 년간 다양한 시범사업이 시도되었고, 그 결과를 수정 보완하며 이루어낸 것이 소위 ‘한국형 스포츠클럽’이다. 그 내용을 구현하기 위하여 법제화한 것이 바로 이 <스포츠클럽법>인 것이다. 

<스포츠클럽법>은 앞으로 강력하고 꾸준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책의 실현을 추진하고 지도·감독해 나갈 총괄 부서로 대한체육회에 ‘스포츠클럽부’가 신설되었다. 2021년까지 시범적으로 실시되던 ‘공공 스포츠클럽‘사업이 종료되고, 새로운 법에 기반하여 2022년부터 ’등록 스포츠클럽‘이 등장하였다. 이어서 금년인 2023년부터는 등록 스포츠클럽 중에서 특정 공공의 목적 사업을 수행하는 ’지정 스포츠클럽‘이 선정되었다. 이 지정 스포츠클럽은 앞으로 3년간 정부의 특별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제 막 시행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보완되어야 할 제도적 미비점도 많고, 시행과정에서 기존 생활체육 동호회와 많은 충돌과 갈등도 예상된다. 다소간의 수정 보완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의 후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은 지난 20여 년간 여러 정권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계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여 스포츠 선진화를 달성한다는 이 스포츠 정책의 기본 기조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한국은 스포츠 클럽을 핵심으로 한 스포츠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도되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관심은 정부의 이 스포츠 정책 전환이 국궁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스포츠클럽법>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각종 생활체육 동호회를 스포츠 클럽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체육과 전문체육을 연계시키려는 것이다. 즉 스포츠클럽을 학교 체육-생활 체육-전문 체육의 연결고리가 되게 하여, 동네에서 ’고수‘가 나올 수 있는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적 스포츠 정책의 대변화는 생활체육 동호회의 한 종목인 국궁계에도 ’반드시‘어떤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의 스포츠 클럽 정책에 대한 국궁계의 대응은 앞으로 점점 더 회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클럽을 전통활쏘기 조직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전통활쏘기 조직이 갖지 못한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로 보고 이를 적절하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 방안이 무엇이든 스포츠클럽 정책에 대한 이러한 선제적 대응 모색은 대한궁도협회만의 과제가 아니다. 국궁을 손에 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국궁계의 새로운 시대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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