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천양정, 사장(射長) 도임식 마쳐

입력 : 22.04.11 22:23|수정 : 22.04.11 22:23|국궁신문|댓글 0
310년 역사의 오래된 활터, 다양한 풍속 이어지고 있어...

전주 천양정, 사장(射長) 도임식 마쳐
310년 역사의 오래된 활터, 다양한 풍속 이어지고 있어...
 
숙종38년(1712년) 창정한 전통활터 전주 천양정(창립 310년)의 제148대 이중수 사장(射長)이 4월 9일 오전10시 30분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가한 가운데 전래되는 방식의 절차에 따라 도임식을 갖고 취임했다.
 
도임식은 본정 박창순 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전 사원이 신임 사장을 맞이하는 행사인 「영접시문」을 시작으로 1시간 남짓 이어졌다.
 
도임식 주요절차는 △영접시문 △선생안제례 △개회 △국민의례 △사장약력소개 △공로상 및 기념품 증정 △사장 도임사 △축사 △상견례 △선생안제명록착명 △상시사 △기념촬영 △중식 △도임식기념수련대회 △시상품 및 기념 증정 △폐회 순으로 이어졌다.
 
 
 
▲영접시문: 사원들이 문 앞부터 사대 2관 위치까지 두 줄로 서서 화살 1개씩을 들어 앞 사람의 화살 오늬를 끼워 치켜세우는 시문을 만든다. 사장은 시문을 통과하여 천천히 걸어서 정에 들어선다. 이때 기족들도 따라 들어온다. 시문의 배열은 신사가 문 앞에 위치하고 이어 구사, 노사 순으로 선다.
 
 
 

시문으로 정에 들어선 사장은 망상(望床. 고배상 高排床. 큰상)이 차려진 선생안 아래에 정좌하였으며, 잠시 후 정성스럽게 차려진 선생안 제례상 앞에서 제례가 이어졌다. 

 
▲선생안 제례절차
 - 분향(焚香).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독축(讀祝). 아헌(亞獻). 종헌(終獻). 계반삽시(啓飯揷匙). 철시복반(撤匙復飯). 사신(辭神). 음복(飮福)
 
선생안제례를 마친 후 도임식 개회와 국민의례를 이어가고 조재웅 부사장이 신임 이중수 사장의 약력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이어 신임 이중수 사장은 전임 조동재 사장에게 공로상 및 기념품 증정을 하였고, 도임사(취임사)를 했다. 이날 도임사에서 이중수 사장은 「천양정 310년 역사와 전통의 소중한 문화를 후세에 전승해야 하는 책무가 무겁지만 임기동안 관우당 건물 재건축과 주말 전통편사 활성화 및 사원들의 궁술기량 향상을 통해 천양정의 명예 선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장 취임사를 이어갔다.
 
 

이중수 신임 사장의 도임사에 이어 상견례가 이루어졌으며, 망상(望床)이 차려진 선생안 아래 사장이 정좌하고 맞은 편의 신임 임원과 사원들이 큰 절로 맞절하는 방식으로 예를 갖추었다.

 
상견례에 이어  「전주천양정사원제명록」 문서에 사원을 기명하는 절차인 선생안제명록착명(先生案題名錄着名)을 하였다. 이어 정사에서 사대에 이동하여 상시사를 했으며, 상시사(上矢射)는 이중수 사장이 2번 사대에서 소리화살(효시. 명적) 1시와 카본화살 1순을 발시하였다. 상시사를 끝으로 기념촬영과 점심 만찬을 즐겼고, 오후에는 도임식기념수련대회 활쏘기가 열렸다.
 
 
 

천양정 수련대회는 춘추와 대사회(천양정 창건일)때 연3회 활쏘기 시합이 열리나 도임식이 있는 연도에는 사장취임 축하 수련대회를 더한다. 

 

전주 천양정의 사장(射長) 도임식은 예전 행하던 삼현육각을 잡히고 진행하는 웅장한 모습은 310년 전통의 고풍에서 현실에 맞게 조금씩 변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많이 남아있어 활터 문화의 중요한 풍속으로 자리하고 있어 활터 풍속사의 풍성함을 더해 주고 있다. 

 
이중수 사장의 호는 신호(信皓)이며, 1948년 임실에서 태어났다. 2005년 전주시행정공무원 정년퇴직으로 공직을 마쳤고, 2007년 천양정에 입사하여 천양정 재무와 총무를 역임했으며, 전북궁도협회 전무이사, 천양정 이사장과 전주시궁도협회장을 지냈다. 아울러 전주시장상을 비롯하여 문화관광부장관상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사회공헌에 대한 상을 받았다.

 

 
고풍스런 천양정 도임식 취재에 편의와 큰 도움을 주신 천양정 사우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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