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경루방회도의 활터, 광주 관덕정

입력 : 21.05.29 19:23|수정 : 21.07.05 19:23|국궁신문|댓글 0
500여년 전통 이어오는 관덕정의 활쏘기

희경루방회도의 활터, 광주 관덕정
500여년 이어오는 관덕정의 활쏘기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는 지난 2015년 9월 2일 국가보물 제1879호로 지정되었다. 동국대학교에서 소장중인 <희경루방회도>는 1546년(명종 1)의 증광시(增廣試) 문·무과 합격 동기생 5명이 1567년(선조 즉위) 전라도 광주의 희경루에서 만나 방회(榜會)를 갖고 제작한 기년작(紀年作) 계회도(契會圖)로 알려지고 있으며,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에는 광주 관덕정의 초기 모습으로 보이는 활터가 있다. 
 
 지난 5월 20일 광주시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19세기까지 실존했던 광주의 대표 누각인 '희경루'(喜慶樓) 중건을 2022년 완공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오랜 역사적 사실이 명확한 전통 활터 관덕정이 희경루 복원을 계기로 중흥의 시간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면서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발행 『빛고을문화』에 소개된 ‘희경루 喜慶樓’ 전문과 희경루 복원에 관한 광주시의 보도자료 전문이다.【편집자주】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 중간 오른쪽에 과녁이 보인다.
 
【서구문화원-빛고을문화】 희경루는 신숙주(申叔舟)의 기문에 옛날에 공북루라는 누각이 있었으나 없어져 태수 죽산(竹山) 안철석(安哲石)이 부임하여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진실로 보고 즐길만한 장소가 없다는 이야기에 마을 어른들이 좋은 장소로는 공북루의 옛터만한 곳이 없다라고 해 1452년 짓게 된 것이 희경루였다.
 
《광주읍지》(1879, 1924)에는 객사 북쪽에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고 했다. 1451년 안철석 목사 때 지은 희경루는 불에 타 1534년 광주수령으로 부임한 신한이 다시 지었다, 1686년 이항과 1866년 안응수에 의해 중수되었다. 지금의 광주 충장우체국 자리로 알려져 있다.
 
기문에서 희경루는 “남북이 5칸이고, 동서가 4칸이니, 넓고 훌륭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제일이었다. 동쪽으로는 큰 길에 닿았고 서쪽으로는 긴 대밭을 굽어보며, 북쪽에는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동쪽에는 사장射場을 만들어 관덕觀德의 장소로 삼으니, 손님과 주인이 이제야 비로소 올라 쉬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이는 태수의 뜻을 고을의 백성들이 이루어 놓은 것”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1924년 당시 관덕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희경루에는 다른 사연이 있다. 1430년 광주 사람 노흥준의 행패로 목사 신보안을 구타한 사건이 일어나 당시 광주는 광주목光州牧에서 무진군茂珍郡으로 강등되었다. 이때 필문 이선제가 1451년 광주의 원로들과 함께 임금에게 사건과 목사 승격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간곡한 상소로 광주를 다시 광주목으로 복귀시키게 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고 마침 이 누각마저 낙성되자, 부로들은 모두 모여 태수에게 치하를 드리고 기쁘고 경사스런 일이라 해서 이 시기에 지어진 누각을 희경루라 이름 하였다.
 
1451년 신숙주와 1536년 심언경은 각각 ‘희경루기’에서 “고을의 원로들이 모두 모여 경축했다(父老咸集致慶)”, “고을 사람들이 모두 기뻐하고 서로 경축했다(邑人咸喜相慶)”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희경루 조감도
【광주광역시 보도자료-2021. 5. 20】
광주시, 전라도 천년 기념 희경루 중건 추진
- 2022년 완공 목표…역사문화도시 광주 알리는 문화자원 활용
 
광주광역시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19세기까지 실존했던 광주 대표 누각 ‘희경루’ 중건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내년 완공을 목표로 남구 구동 광주공원 일원에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중층누각 형태의 희경루 중건 사업을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희경루는 1430년(세종 12년) 무진군으로 강등된 광주목이 1451년(문종 원년)에 다시 광주목으로 복권되자 건립했던 누각으로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뜻이다.
 
신숙주(1417~1475)가 쓴 ‘희경루기’에서 ‘동방(東方)에서 제일가는 누’라 표현할 정도로 웅장했던 희경루는 1533년 소실됐다가 1534년 신축된 뒤 또다시 1866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런 역사적 의미를 가진 희경루를 중건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철저한 고증을 위해 희경루 중건 자문위원회를 운영해으며, 명종 때(1540년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동국대 박물관에 소장 중인 보물 제1879호)’를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 그대로 중건할 계획이다.
 
김영근 시 문화기반조성과장은 “희경루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공원 등을 연계한 지역 무형문화재 공연, 각종 문화 공간을 창출해 역사문화 도시 광주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광주 대표 누각으로 되살려 시민들이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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