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활쏘기에서 전통의 분위기와 가장 멀게 느껴지는 대목은 아마도 흰색 상하의와 흰색운동화로 구성된 대한궁도협회의 공식 경기복일 것이다.
현행 경기복은 각 사정별로 착용하는 팀별 경기복이 아닌 전국 조직이 모두 동일한 경기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복 착용에 대한 개선 방안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각 사정 단위로 하는 방법 또는 일반적인 한복이나 개량복으로 하되 유별난 색상에 대하여 제한하는 방식, 그리고 개선된 경기복의 지정등 여러 유형이 존재할 것이다.
현재 경기복 개선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는 바 경기복 개선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다고 판단되어진다. 단지 전국 사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경기복의 개선에 대하여는 철저한 전통 활쏘기의 관점에서 시행되어야 하며, 전국 사계의 충분한 논의와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오랫동안 전국의 모든 활터 및 대회에서 착용되고 있는 현행 경기복의 현주소를 알아보면서 전국 한량님의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
▶ 현행 경기복의 태생 과정은 알아보면
2001년 육군사관학교내 육군박물관에서 개최된 "21세기 국궁발전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학술 세미나에서 온깍지 궁사회의 정진명 접장은 '국궁 대중화의 현황과 과제' 라는 논문을 통해 현재의 국궁 경기복은 정구(庭球)의 경기복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현재의 경기복인 흰색은 백의민족이라는 것 이외에는 우리의 전통과 연결되는 점이 없음을 크게 지적하며, 정식 스포츠로 규정된 대회 이외의 경기 예컨대 각 지역에서 실시되는 경기에는 복장을 자유롭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요즘은 생활한복이 크게 유행해서 전통을 살리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 이라며 경기복의 개선 필요을 역설한 바 있다.
▶ 경기도 고양시 덕양정의 김헌구 접장이 고구려 무사들의 복식을 토대로 경기복을 제작하여 대한궁도협회에 공식 건의한 자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궁문화 연구회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 실제입은 모습 >
고구려 고분벽화의 남녀 복식 재현 - 그 림 ( 3 )
국궁문화 연구회 http://www.whalsarang.com/
▶ 아래의 사진은 철릭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대한택견협회에서 공식 사용하고 있는 택견복이다.
철릭 : 조선시대 무신이 입던 공복(公服)으로서 직령(直領).
취음(取音)하여 천익(天翼)이라 쓴다. 저고리와 치마가 붙은 형태로 길이가 길고 허리에는 주름을 잡았다. 소매는 두리소매이고 고름을 달았으며, 곧은 옷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교차시켜서 앞을 여미었다. 당상관(堂上官)은 남색을, 당하관(堂下官)은 홍색을 입었다. 철릭과 주립(朱立)으로 된 군복(軍服)을 융복(戎服)이라 하여 주로 무신이 입었으나 문신도 전시(戰時)에 왕을 호종(扈從)할 때에는 입었다.
안동 영락정 김신택 접장의 "김신택견도장 " http://taekkyun.or.kr/
▶ 지난 4월 국궁신문의 설문투표 기능을 이용하여 대한궁도협회의 공식 경기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적이 있었다. 당시의 투표는 일주일 정도의 짧은 기간동안 62명이 참여하여 4개 항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당시의 의견은 전통 복식 및 개량복 형태의 경기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