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육량전을 만나다.

입력 : 17.12.11 17:18|수정 : 19.06.28 17:18|국궁신문|댓글 0
파주 영집궁시박물관 육량전 복원

여섯냥 화살, 흔히 말하는 육량전은 실물로 전해지는게 없다. 박물관에서도 실물을 볼 수 없어 사료나 그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화살이다. 육량전이 없으니 육량궁(정량궁) 사법 또한 전국 궁사들에게는 늘 궁금증을 갖게 하곤 했다.

그런 귀한 육량전을 실제로 만났다. 육량전을 보는 순간의 느낌은 상상초월. 다름 아닌 파주 영집궁시박물관(관장 유세현, 국가무형문화재 47호 궁시장조교)에서 육량전의 사료를 기초하여 실물을 그대로 복원하였다. 이번에 복원된 육량전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1937년 일본에서 발간된 일본궁술책을 기초로 하였다.

 


육량전과 죽시

 

육량전 복원에 참고한 일본궁술책은 “명궁술가열전(名弓術家列傳)”이고 부록 형태로 “조선의 궁시(朝鮮의 弓矢)”를 소개하고 있다. 국궁신문에서 수집한 이 자료는 2006년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복사신청으로 구입하였으며, 9쪽 분량으로 일본어로 작성된 부록 ‘조선의 궁시’ 편은 조선의 궁시와 사구(射具) 등이 소개되었다. 특히 정량궁 쏠때 사용하는 활장갑 그림이 있으며, 육량전의 제원이 기록되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47호 궁시장조교 유세현


아울러 육량전 복원에 사용된 또 다른 자료는 일본 쯔구바대학교에서 활동중인 이찬우 접장이 발표한 <한국체육사학회지 제19권 제2호. 2014. 이찬우. 궁도강좌에 보이는 조선의 궁시>논문이다. 이 논문에서 사용된 같은 내용의 ‘조선의 궁시’는 출처(궁도강좌 제4권의 부록으로 수록)가 다르게 기술되어 있으며, 일본 에도시대 조선통신사의 시사 광경을 일본인이 기록한 자료로 설명되었다.
 


유세현 관장/김기훈 교수/김상일 회장


원문이 같은 두건의 자료를 토대로 육량전을 복원한 유세현 관장은 기록에 나온 치수에 맞게끔 100퍼센트 일치된 정확도로 복원된 것은 아니지만 원자료에 충실하게 제작되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화살의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전통활쏘기의 다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복원 소감을 말했다.
 


박물관내 체험장에서 육량전 시험


이번에 복원된 육량전은 깃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종류의 화살을 제작하였으며, 지난 12월 10일 파주 궁시박물관에서 복원된 육량전에 대해 간단한 비상(飛上) 시험 등을 확인하였다. 국궁신문에서는 복원된 육량전에 대해 더 많은 평가항목을 설정하여 실전 시험할 예정이다. 아울러 육량전의 각종 시험결과는 2018년 초 발간예정인 <국궁논문집>에 ‘육량궁과 육량전 소고’ 논문에 포함되어 소개될 예정이다.
 


김상일/유세현/김기훈/이건호


1929년 발간된 <조선의 궁술>에서는 활을 만개할 때 앞으로 뛰어나가며 그 반동의 힘을 빌려서 쏘는 것으로 육량궁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복원된 육량전이 이러한 모습을 재현할지 자못 궁금하며, 무과시취의 중요 과목중 하나인 육량전의 복원으로 전통활쏘기의 다양성과 활문화의 풍성함이 더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영집궁시박물관 http://www.arrow.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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