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신문

사직정, 개정기념 상사대회

입력 : 17.09.03 18:29|수정 : 17.11.04 18:29|국궁신문|댓글 0

1993년 개정, 120여명이 활동...

부산광역시 연제구 사직동에 있는 전통활터 사직정(사두 이석희)이 9월 3일 개정 24주년을 맞아 부산시내 3개정을 초청하여 개정기념식과 4개정 단체전 등의 상사(賞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9시부터 4개정 단체전이 열렸으며, 11시경에는 김정규 총무의 사회로 개정기념식이 진행되었다.

기념식은 △내빈소개 △감사상 수여(최용준 감사) △개회선언(박운봉 고문) △국민의례 △대회사(이석희 사두) △격려사(권성남 부산시궁도협회장) △구계훈낭독(장오현 부사두) △선수대표 선서(배석범 선수) △케익절단식(개정사두 등) △경기규칙 설명(최용준 심판이사) △폐회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부산시내 4개정에서 각 5명씩 한조가 출전하여 개정축하 단체전이 열렸는데 여무사로 구성된 사직정이 35중으로 최고 시수를 기록하였고, 수영정 34중, 구덕정 33중, 낙동정 32중을 기록하였다. 시상식에서는 주최정인 사직정을 4등으로 하고 3개정의 시수순으로 등위를 결정하였다.

또한 개정기념식후 기념촬영을 마친 후에는 이석희 사두의 제안으로 개정기념 4개정 사두 4명이 전사(錢射)를 했는데 심판은 1962년도에 집궁하여 다양한 활터풍속사를 경험한 박운봉 고문이 진행하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사두대항 전사(錢射)를 마치고 단체전 시상에 이어 점심연회를 가졌으며, 개인전이 진행하였다.

사직정은 지난 1993년도에 개정하였으며, 아시아드주경기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2017년 현재 120여명이 넘는 회원으로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구성원이 모두 공감하는 활터의 선진사풍 정립을 위해 관행의 폐단을 개선하는 등 활터문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많은 실천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자랑스러운 전통무예인 활을 배우기 위해 이곳 사직정의 사원이 되어 무한한 자긍심을 갖는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원수칙'을 활터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새롭게 개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사정(射亭)의 품격을 한단계 높히는 내용으로 필자가 다녀본 활터의 사원수칙중에서 가장 멋진 것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