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16.11.05.) 청주의 한 식당에서 <국궁논문집9> 출판을 기념한 간단한 식이 열렸다.

온깍지궁사회 사계에서 추진한 이번 논문집은 기록이 많지 않은 국궁계에서 중요한 책으로 손색이 없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흩어진 사계원들과 필진들 그리고 논문집을 후원해준 한량들이 모여서 비록 간단하지만 의미있는 기념식을 한 것이다. 기념식에 참가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이석희(부산 사직정), 이건호(울진 칠보정), 미카엘라(부산 사직정), 정진명(온깍지궁사회), 장창민, 류근원(청주 우암정), 이명환(옥천 관성정), 박순선(인천 연무정), 이헌정(고려대학교 대학원), 정화영(천안정), 정만진(평택 화궁정), 고관순(화성 장안정), 김상일(안양정).
 

이건호 장무의 간단한 인사말이 있었고, 이석희 행수의 온깍지궁사회 초기 시절을 회고하는 시간이 있었으며 참가한 필진들의 간단한 인사가 있고, 촛불이 아홉 개 꽂힌 케익을 잘랐다. 그리고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국궁계의 이모저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토론하였다. 자정이 넘어서야 이 모임은 끝났다. 그렇지만 숙소로 돌아간 뒤에도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다음날에는 해장국을 먹고 청주시 남일면에 있는 청주시 국궁장으로 옮겨서 활을 몇 순 냈다. 이 활터는 공군사관학교 면회실 옆에 있는 체육공원 안의 활터인데, 공사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시설관리를 청주시에서 맡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활터다. 운영주체도 없고 면사무소에서 직접 관리하여 청주 시민과 활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와서 이용해도 된다. 가을 단풍이 곱게 익은 활터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즐겁게 활을 낸 뒤에 점심을 먹고 논문집 출판 기념 일정을 모두 마쳤다.
 

청주시국궁장-남일면

국궁논문집은 비록 작지만 몇 사람의 걸음으로 국궁계 전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좋은 글이 더 나와서 국궁의 이론화에 큰 기여를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