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활쏘기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독일궁사, 칼 자이링거(Karl Zeilinger).

지난 2013년 황학정에서 습사중 쓰러져 운명을 달리한 칼 자이링거를 기념하는 사이버 기념관이 온깍지궁사회 카페에 개설되었다. 앞서 소개한 성순경 명무를 기념하는 사이버 기념관과 같은 구성으로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1944년 독일 뉘른베르크 출생하여 전기공학 전공인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1985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통활쏘기에 매료된 그는 터키와 몽골을 거쳐 한국을 찾아 한국의 전통활쏘기를 배우면서 각종 사료들을 수집하기도 했다. 또한 2001년도에는 독일 세인트 헬레나에 한국 활터 덕호정 설립하여 한국의 활쏘기를 독일에 알리고자 부단한 노력을 보였다.

한국의 활쏘기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칼 자이링거는 2013년 3월 17일 황학정에서 활쏘기를 하다가 쓰러져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한달 뒤인 4월 16일 독일 뉘른베르크 공원묘지 안장되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사이버기념관 개설을 계기로 칼 자이링거와 인연을 맺었던 여러 궁사들이 그와 관련된 자료를 공유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2년 6월 덕유정에서

칼 자이링거 기념관 접속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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