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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정-청룡정, 인천편사 성황~

기사승인 19-07-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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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사는 한민족전통활쏘기 정체성 유지에 매우 중요해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있는 활터 남수정(사두 이승복)에서 토요일인 3월 30일 인천광역시 주최, (사)인천전통놀이편사보존회(회장 여영애) 주관으로 인천전통편사놀이가 성황리에 열렸다.

편사는 1929년 발간된 ‘조선의 궁술’ 편사의 유규 편에서 10종의 편사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편사는 양편(두 곳의 활터)에서 편사에 응할 사원을 선정하여 3순(巡)의 활쏘기로 통해 승부를 가르는 경기로 터편사에 속하며, 남수정과 청룡정의 1차전이다.

인천편사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제강점기 때의 암흑기에도 불구하고 편사가 열렸다는 기사가 여러차례 소개된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부터 일상적으로 성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弓術復興의 機運, 대성황을 이룬 便射大會, 매일신보(1916), 仁川便射大會盛況 동아일보(1921),  論山便射弓術會盛況(江景) 동아일보(1921) 등 약 20여 차례에 걸쳐 근대신문에 소개되었다.

터편사가 이루어지려면 먼저 자기 정에서 나설 편장이 정해져야 하며, 그 이후에는 상대편이 결정되어야 한다. 상대편과 편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엄격한 예의 절차에 따라 사통과 답통이 왕래하며 편사의 규모와 일정을 조정한다.

이번 편사가 이루어지기 까지는 지난 2월 하순에 남수정에서 청룡정으로 선장이 갔으며, 지난 3월 중순 경에 청룡정 탑통이 남수정에 도착하여 <남수정-청룡정> 간의 편사가 성립되었다.

편사는 종띠 초순을 시작으로 편장이 한순을 내고 이어서 각 편에서 출전한 사우들이 자기 활터의 명예를 걸고 한순을 낸다. 이런 방식으로 3순 정순경기를 치르는데 매시 관중마다 삼현육각으로 구성된 국악인의 지화자 소리가 뒤따르며 매순 경기마다 승부를 겨루는 긴장감과 활터에 울려퍼지는 지화자 소리로 흥겨움이 더해줘 축제 한마당을 이룬다.

특히 이날 편사에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국악인들이 제대로 된 삼현육각을 구성, 참가하여 전통활쏘기 고유의 편사음악이 계승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편사의 계승 발전을 희망적으로 축하 해 주었다.

3월 30일 8시 30분부터 열린 남수정과 청룡정의 1차 편사의 주요과정별 사진과 함께 내용을 소개한다.

△1차 : 2019. 3. 30(토) 08:00~17:00/남동구 무네미로(활터 남수정)
△2차 : 2019. 4. 21(일) 08:00~17:00/계양구 다남로(활터 청룡정)
△출전규모 : 각 정에서 25띠(명)
△주최/주관 : 인천광역시/(사)인천전통편사놀이보존회
△후     원 : 인천광역시, 인천궁도협회 남수정, 청룡정
△편사 당일 진행순서

   【제1막】※ 식전 고사, 길놀이(상대편 맞이), 개사식, 좌부침상, 종띠체계, 기공큰절, 무겁 대기 가르고 종띠가 초순 활쏘기, 편장 초순 활쏘기, 한량 작대순으로 초순 활쏘기, 편장 재순 활 쏘고 마당놀이 【개회식】【제2막】중식, 놀이마당, 작대 순으로 재순 활쏘기 【제3막】편장부터 작대순으로 삼순 활 쏘고 마당놀이 【제4막】폐회식·성적발표, 필배상, 마당놀이, 배웅, 장원다루기, 획지불림, 뒷풀이

 


【상대편 맞이(길놀이)】
청룡정이 시합을 하기 위해 남수정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남수정이 활터 초입까지 나가서 청룡정을 반갑게 맞이하고 활터까지 안내하는 영접행사이며, 행사를 알리는 길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졌다.

 


남수정이 활터 초입으로 청룡정을 맞이하러 간다


양편의 깃발이 하나가 되고


인사를 나누고 양편 거기를 앞세워 함께 남수정에 들어간다


【개사식】
개사식은 편사에 임할 선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주최정인 남수정 유재걸 총무가 진행하였다. 먼저 남수정-청룡정 출전 선수들의 상견례가 있었고, 남수정 사두이면서 편장인 이승복 편장이 환영사를 하였고, 청룡정 사두이자  편장인 구이회 편장이 답사를 했다.

 


남수정 이승복 편장/청룡정 구이회 편장


【좌부침상】【종띠체계】【기공큰절】
개사식을 마친 후 활터의 고문, 사두, 편장은 좌부침 상에 둘러앉아 국악인들의 권주가 소리에 첫잔 술을 나누며 음식을 먹는다. 이어서 좌부침 상을 물리고 편장들은 가운데에 앉고 양편에는 사두, 부사두, 고문이 자리에 함께 앉는다. 양편의 종띠가 나란히 궁시와 시지를 양손으로 번쩍 들어올려서 “체계를 올립니다.” 하면서 큰 절을 올린 후 무릎을 꿇고 앉는다. 양편의 총무가 종띠로부터 시지를 받아서 편장에게 전해 올리며, 편장은 시지를 펼쳐 사두, 고문님들과 함께 시지에 적힌 명단을 확인 후 종띠들에게 선전을 하여 달라는 격려금을 주었다. 이어서 기공들이 큰 절로써 예를 올리고, 절을 받은 편장과 어른들은 편사를 흥겹게 분위기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격려금을 주었다.

 


 


【무겁 대기 가르고 종띠가 초순 활쏘기】
 ▴ 종띠 초순쏘기 : 무겁에서는 대기를 가르고 종띠 초순 쏘기를 한다. 종띠가 제일 먼저 초순을 쏘는 것은 그 날의 풍세를 알아보기도 하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미도 있다. 종띠 초순쏘기 후 주최측의 획창 한량이 “월차(越次) 말씀 내렸소 양편 편장님 시수 보시니 정좌(正座) 말고 기자(起仔) 하오!” 라고 외친다.

 


대기를 갈라 과녁 좌우 양편에 위치한다.


양편의 종띠 초순쏘기


【편장 초순 활쏘기】
양편의 편장이 나와서 초순을 쏜다. 이때에는 모든 사람들은 일어서서 편장의 활쏘기를 지켜본다. 이때 편장의 자녀중 한 사람이 화살 한 순을 들고 옆에 서서 한대 한시 쏠때마다 화살을 건네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이번 편사에서는 양편의 종띠가 그 역할을 했다.

 


우측 남수정 이승복 편장/좌측에서 두번째 청룡정 구이회 편장


【한량 작대 순으로 초순 활쏘기】
종띠와 편장의 초순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각 편의 출전 선수들이 편을 이루어 같은 작대에서 매순 활쏘기가 이루어진다. 이런 방식으로 삼순 정순경기가 이어진다.

 


매시 관중마다 국악인이 지화자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종띠와 편장 그리고 출전 선수들의 초순경기가 끝나면 재순 경기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재순 부터는 매순이 끝날 때 마다 활을 내려놓고 사대 앞으로 나와 국악인의 흥겨운 소리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추며 경쟁하던 상대편 궁사와 어울린다.
 


사대에서 들려오는 지화자 장단에 맞춰 거기가 춤을 춘다

 

사대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시 마다 무겁에서는 고전한량의 또 다른 춤사위가 이루어지며 단기와 거기가 사대에서 울려펴지는 국악 장단에 맞춰 한바탕 화살의 길고 짧음을 탄식하며, 같은 편의 분발을 촉구하는 모습을 깃발을 통해 사대에 전하는데 보는이의 재미가 흥미롭기만 했다.
 


양편 시지를 작성하는 획관


획창한량, 자기편이 관중하면 수신호를 국악인에게 전달한다

 

【개회식】
편장 재순쏘기를 마치고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은 (사)인천전통편사놀이 보존회 박지혜 사무국장과 황인택 공연기획감독이 공동사회로 진행하였다. 먼서 여영애 회장의 내빈소개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위관증서 증정식(보존회 여영애 회장 ► 남수정 이승복 편장) ▵환영사(남수정 이승복 사두/편장) ▵답사(청룡정 구이회 사두/편장) ▵축사 인천시 남동구의회 최재현 의장 ▵축사 인천광역시의회 유세움 의원 ▵축사 인천광역시문인협회 김사연 회장 ▵인사 (사)인천전통편사놀이보존회 여영애 회장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사회 박지혜, 황인택/내빈소개 여영애 회장


위관증서 전달


남수정 이승복 편장/청룡정 구이회 편장/구의회 최재현 의장


유세움 시의원/김사연 인천문인협회장/여영애 회장


 

개회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점심을 함께 했으며, 편사가 속개되어 저녁 6시경에 시합을 모두 마치고  폐회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남수정과 청룡정의 편사 결과는 동시수의 무승부로 공식 발표를 마쳤다. 이어 사대에서는 마당놀이가 흥겹게 펼쳐졌으며, 저녁 6시 40분경에는 4월 21일 청룡정에서 열리는 2차 편사를 기약하고 청룡정을 배웅하였다.
 


 

청룡정 한량들이 떠난 뒤 남수정에서는 장원다루기와 획지불림이 이어지고 뒷풀이를 끝으로 모든 편사 일정을 마쳤다.
 


얼굴 검댕이 칠하고 장원다루기
도장원 주한영/부장원 조재범 획지불림

 

이날 편사에 참가하여 멋진 활쏘기를 보여준 모든 궁사들과 국악인 그리고 취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남수정 사우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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